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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미새처럼 음식 씹어 입으로…15년간 양딸 돌본 부부 ‘감동’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6-01 17:38
2016년 6월 1일 17시 38분
입력
2016-06-01 16:43
2016년 6월 1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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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와 15년 간 극진하게 보살핀 중국인 부부의 사연이 대륙을 울컥하게 했다.
중국의 영자신문 상하이스트의 지난 31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山西) 성 다퉁(大同)에 사는 리 후안마이 씨는 뇌성마비로 음식을 씹지 못하는 양딸을 위해 지난 15년 간 어미새처럼 자신의 입으로 음식을 씹어 딸의 입에 넣어줬다.
다퉁의 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했던 그는 지난 2001년 겨울 병원 복도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살피고 있다. 그의 남편 자오 유천 씨 역시 지난 15년 간 이 길을 함께 걸어 왔다.
리 씨는 병원에 버려진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천성 질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데려온 아이는 정확히 무엇 때문에 버려졌는지 몰랐지만 이후 그가 심각한 뇌성마비로,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리 씨 친척들은 리 씨에게 뇌성마비 아이를 포기하라고 설득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이를 후커우(戶口·호적)에 등록하진 못했지만 그에게 남편의 성을 딴 ‘자오 리쿤’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리쿤 양은 올해 15세이지만 지능지수(IQ)가 3세 수준과 같아 반드시 한 사람이 집에 남아 딸을 돌봐야 한다.
리 씨는 “예를 들어 한 끼를 먹일 때 2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루에 세 끼를 먹으니, 밥 먹는데 총 6시간이 걸리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수년간 이 과정을 반복해 온 리 씨와 그의 남편은 극심한 목·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리쿤 양을 보살피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올해 14세인 친딸도 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리 씨가 식도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리 씨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으며 경제적 능력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리 씨는 자신을 돌보기에 앞서 아직 호적에 등록되지 못한 리쿤 양이 정식으로 가족 구성원이 돼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거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인해 2번째 아이부터는 벌금을 내야 호적등록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호적에 등록되지 않았던 ‘헤이후(黑戶)’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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