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90)가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63)를 도운 데 이어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70)도 지원 사격에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부시 전 대통령이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에서 열리는 동생의 유세 현장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젭 부시보다 일곱 살 많은 친형이다.
아버지와 형이 모두 대통령을 지낸 젭 부시는 이번 대선의 유력 기대주로 꼽혔다. 정치·경제 감각을 갖춘 데다 10대 때 만난 멕시코 출신 아내를 둬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뒤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후보 6위였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 경선)에서도 4위에 머물렀다.
이 상황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예비 경선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인기가 높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형의 지원이 되레 마이너스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직 대통령 가족의 지원으로 유권자들에게 ‘귀족 후보’ 이미지가 부각되면 오히려 점수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선 바버라 여사가 뉴햄프셔 경선에서 지원 연설에 나서 아들의 유세를 돕자 이를 조롱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