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탄 車 전복…그 결과는? ‘영화 같은’ 블랙박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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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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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된 아이를 태우고 가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완전히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불까지 붙었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차량과 충돌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시트에 앉아있던 갓난 아기와 그 부모가 심각한 부상 없이 사고 차량을 빠져나왔다면, 이것은 분명 ‘기적(miracle)’이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할 것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몇 년 전 이 기적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2일(이하 현지시간) 그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대시보드 카메라(이하 대시캠) 영상을 보면, 직진해 가고 있는 화물차 앞으로 흰색 볼보 차량이 완전히 뒤집힌 채 나타나 운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차량은 불이 붙은 채 옆으로 점점 밀려가더니 마침내 도로변에서 멈춰 섰다. 그 과정에서 이 차량과 충돌한 파란색 해치백 차량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360도 회전해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현지의 한 다른 매체는 이 영상을 보고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에서야 이 영상을 공개한 화물 운송회사 오웬스 그룹(Owens Group)은 해당 영상이 사고 현장에 있던 자사 소속 화물차 대시캠에 찍혔던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시캠 설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어 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오웬스 그룹 측은 “그 당시 우리는 화물차 오직 한 대에만 대시캠을 설치했었는데, 그 차량이 이렇게 중요한 영상을 남기게 될 줄 몰랐다. 지금 우리 회사 모든 화물차에는 대시캠이 설치돼 있다”며 사고 장면이 담긴 대시캠 영상 덕분에 억울하게 책임을 물을 뻔 했던 오언스 그룹이 그 책임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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