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 “北, 탄도미사일 아닌 위성 혹은 우주발사체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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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9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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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위성사진 (사진=동아일보DB)
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위성사진 (사진=동아일보DB)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일본 교도 통신의 보도 이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세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북한이 탄도 미사일이 아닌 위성이나 우주발사체를 준비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관리의 말을 이용해 북한이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이 국방관리는 “최근 정황을 보면 북한이 모종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이 위성일 수도 있고 우주발사체일 가능성도 있고 현재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리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 지지통신은 29일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우주 로켓 발사를 구실로 내세워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우려되며 곧 로켓의 낙하 예상 해역을 공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날 일본 NHK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일본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듯 경계감시를 대폭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사전 예고없이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해상자위대인 이지스 구축함을 출동시키는 등 대비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2월에는) 김정일 생일도 있어 주로 그런 것을 기념해 사전에 하는 경향이 있다”며 “2월 16일 이전에 장거리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을 예단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 통신은 일본 정부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 장소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1주일 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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