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와 가상전쟁 16戰16敗”

  • 동아일보

美잡지 “소련 해체후 첫 계획수립… 나토연합군 일방적 열세 드러나”

미국 국방부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싸우는 전쟁 시나리오를 짰으며 이 시나리오에는 핵전쟁까지 포함됐다고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18일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지 넉 달 후인 지난해 6월 각각 미 공군과 육군의 의뢰를 받은 전쟁전략전문가 두 팀이 총 16개 시나리오를 수립해 ‘미-러 가상전쟁’을 실시한 결과, 미군이 포함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단 한 번도 러시아군을 이길 수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데이브 오치마네크 전 미 국방부 전력개발담당 부차관보는 “나토 회원국의 국방예산 축소 및 이 지역에서의 미군 감축 등으로 나토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발트 해 연안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며 “현재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과 나토군 병력 전부를 발트 해 연안국에 파견하고 미 본토 기지에서 24시간 내 출동태세를 갖춘 제82공수 사단까지 동원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미국#러시아#가상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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