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극 속 여배우들 ‘가슴골 노출’ 갑자기 실종…이유는?

최정아기자 입력 2015-01-06 18:10수정 2015-01-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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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미랑전기’ 캡처)
(사진=시나 웨이보)
중국의 톱 여배우 판빙빙(34) 주연 시대극 ‘무미랑전기(武媚娘傳奇·Empress of China)’가 새해 첫 날 방영을 재개했다. 지난달 27일 방영을 중단한 지 5일 만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속 여배우들의 가슴골 노출 장면들이 갑자기 삭제 편집돼 부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중국 후난 위성TV에서 첫 방송된 ‘무미랑전기’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일대기를 다뤘다. 판빙빙, 장풍의(張¤毅·59), 리즈팅(李治廷·28) 주연으로 3억 위안(약 531억 6000만 원)이 투자된 대형 일일드라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뜨거운 기대 속에 첫 전파를 탄 ‘무미랑전기’는 일주일 만인 지난달 27일 돌연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방송이 중단됐다. 이후 새해 첫 날 방송을 재개했지만, ‘매의 눈’을 가진 몇몇 시청자는 무언가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이들은 시나닷컴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방영 중단 전후로 달라진 점을 비교한 사진들을 게재하며 중국 정부의 검열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전후 비교 사진을 보면 판빙빙을 비롯해 여배우들의 가슴골이 노출된 장면들은 클로즈업샷으로 재편집돼 배우들의 얼굴이 주로 화면을 채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송사 측의 성급한 편집으로 거액이 투자된 화려한 의상들이 쓸모없게 됐다면서 “배우들 머리만 보인다”고 비꼬았다.

‘무미랑전기’ 속에 등장하는 의상은 측천무후 역의 판빙빙이 입는 260벌을 포함해 약 3000벌이다. 당나라 황실의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제작됐는데, 여배우들이 입는 의상은 가슴골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많다.

한 누리꾼은 “당나라 시대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의상을 입었다”면서 역사적 사실에 기인해 드라마를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불필요한 편집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나 웨이보가 ‘가슴골 노출 장면 편집, 찬성? 반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누리꾼 8만 6000명 중 약 95%(8만 1685명)가 ‘(편집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가슴을 노출한 배우들이 너무 많아 시청하기에 불편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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