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심리학자, 남편 살해 후 토막 낸 부위를 도시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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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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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한 여성 심리학자가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내 도시 곳곳에 유기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

17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알레한드라 라푸엔테 카소 씨(40·사진)는 자택에서 수면제를 탄 음료를 남편에게 마시게 한 뒤 전기톱으로 목을 자르고 시신을 여러 조각으로 토막을 냈다. 훼손된 시신은 검은색 쓰레기봉투에 나누어 담아 도시 곳곳에 유기했다.

카소 씨는 남편 알란 카레라 쿠에야르 씨(41)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공원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절단된 사람의 머리를 발견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살해된 남성의 손과 발은 이후 멕시코시티의 또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다.

카소 씨는 남편의 가족과 지인에게 그가 출장을 갔다고 말하고, 그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그를 찾는 사람들의 의심을 피해 갔다.

경찰 대변인은 “훼손된 신체 부위들이 발견되기 전까지 카소 씨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어 남편이 잘 있고 건강하다고 사람들이 믿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DNA 검사를 통해 희생자가 쿠에야르 씨라는 것이 밝혀지자 카소 씨는 남편을 잃어 비통한 척했다”고 덧붙였다.

카소 씨의 집에 있는 카펫과 욕실에서 혈흔과 연골, 살점 등이 검출되며 카소 씨의 범행이 발각됐다.

그러자 카소 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심리학자로서 알고 있는 정신 질환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정신과 입원 치료가 요구되는 것처럼 꾸며 댔다.

그러나 정신감정 결과 카소 씨의 정신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카소 씨는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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