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시드니 인질극… “범인은 이란계 성직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6일 03시 00분


카페 인질 30명… 한국여성 탈출, “IS깃발 갖다달라” 총리면담 요구

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있는 카페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최대 30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카페에서 일하던 한국 교민 배모 씨(20·여)도 억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인질범은 자신이 이란 출신의 49세 남성 만 하론 모니스(사진)라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과격 이슬람 종교지도자로 자처하는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호주군 주둔에 반대하는 ‘증오 메일’ 운동을 벌인 바 있다.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경부터 시드니 중심지인 마틴플레이스 거리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괴한이 인질극을 벌였다. 이날 괴한은 인질을 시켜 카페 유리창 앞에 이슬람 무장 세력들이 사용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서 있게 했다. 현지 방송인 채널10은 “인질범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면담, 이슬람국가(IS)의 깃발 등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시드니#인질극#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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