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있는 카페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최대 30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카페에서 일하던 한국 교민 배모 씨(20·여)도 억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인질범은 자신이 이란 출신의 49세 남성 만 하론 모니스(사진)라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과격 이슬람 종교지도자로 자처하는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호주군 주둔에 반대하는 ‘증오 메일’ 운동을 벌인 바 있다.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경부터 시드니 중심지인 마틴플레이스 거리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괴한이 인질극을 벌였다. 이날 괴한은 인질을 시켜 카페 유리창 앞에 이슬람 무장 세력들이 사용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서 있게 했다. 현지 방송인 채널10은 “인질범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면담, 이슬람국가(IS)의 깃발 등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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