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친 페이스북 ‘콕 찔러보기’ 눌렀다” 20대 남성,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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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7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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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자신의 여자친구 페이스북에 ‘콕 찔러보기(poke)’를 누른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영국 노팅엄의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폭행을 당하다 도로에 머리가 부딪혀 사망했다.

영국 매체 미러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7세 남성 스콧 험프리(Scott Humphrey)는 친구 리처드 로베토(Richard Rovetto·29·남)가 자신의 여자친구 페이스북의 ‘콕 찔러보기’ 버튼을 눌렀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리처드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친구의 파티에 참석한 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담당검사 개러스 김슨(Gareth Gimson)는 당시 택시 기사의 말을 인용해 “스콧 험프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집적거린’ 리처드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네가 정말 좋은 친구라면 어떻게 내 여자친구에게 ‘콕 찔러보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며 “리처드는 그 여성이 스콧의 여자친구인 줄 몰랐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자 싸움은 더욱 격해졌다”고 전했다.

스콧은 리처드가 택시에서 내려 도망가려하자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으며 리처드는 폭행을 당하고 쓰러지면서 도로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7월 27일 결국 사망했다.

한편 스콧 험프리는 한 아이의 아빠인 리처드를 숨지게 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상해치사)이 참작돼 징역 4년 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콕 찔러보기’ 는 친구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쓰이는 페이스북의 단순한 기능 중 하나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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