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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소년이 62세 할머니와 결혼, 도대체 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7-22 08:24
2014년 7월 22일 08시 24분
입력
2014-07-21 17:49
2014년 7월 21일 17시 49분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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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소년이 결혼했다. 그런데 상대가 62세 할머니다. 게다가 그 할머니는 버젓이 남편까지 있는 몸이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결혼식이 치러진 것일까.
복수의 외신은 최근 지난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동북부 음푸말랑가에서 열린 별난 결혼식을 소개했다.
신랑 샤넬레 마실레라(9)와 헬렌 샤반구(62)는 하객 약 1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년 3월에 이어 두 번째 결혼식을 치렀다. 하객 중에는 신부의 남편(67)과 장성한 자식(28세~38세) 5명도 있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법적인 효력이 없는 일종의 '의식'이다. 함께 살 계획도 없다. 따라서 소년은 나이가 차 짝을 만나면 정식으로 결혼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은 왜 결혼식을 그것도 두 번씩이나 치른 걸까. 그것은 죽은 조상을 위해서다.
신랑 마실레라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마실레라에게 샤반구와 결혼을 하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마실레라의 가족과 샤반구의 가족은 죽은 이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큰 화를 입을 것이 두려워 정식 혼인신고 절차 없이 결혼식만 올리기로 결정했다.
신랑의 엄마는 "이 결혼은 단지 조상을 기쁘게 하려고 한 것이다. 만약 내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에 나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웃들은 "역겹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신부의 진짜 남편은 "나와 아이들은 애들 엄마가 소년과 결혼식을 하는데 아무런 불만이 없기에 기분이 좋다"며 "다른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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