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3일 閣議서 對北제재 해제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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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시진핑 한국오는 날 발표할지 주목… 北-日 어제 ‘납북 재조사’ 국장급협의

북한과 일본은 1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2차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이날 2차 협의에서는 북한이 납북자 문제 조사를 담당할 특별조사위원회를 제대로 구성했는지 점검했다. 북-일은 5월 말 스웨덴에서 열린 첫 국장급 협의에서 납북자 문제 재조사와 이에 상응하는 일본의 대북 독자 제재 일부 해제 방침에 합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는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의 조직, 구성, 책임자 등을 설명했다.

이하라 국장은 협의 뒤 기자들에게 “조사위가 북한의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북한의 설명 내용을 아베 신조 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해 “(북측) 설명 내용을 확인하고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사안을 토대로 정부 전체로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제재를 해제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지지통신이 1일 보도했다.

한편 이날 협의에서 북-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하라 대표가 지난달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항의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고 말하자 송 대사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발사 과정을 과학적으로 계산하고 궤도와 목표지역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빈틈없이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대사관 측은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과 미국 기자들도 이번 협의를 취재할 수 있도록 대사관 입장을 허락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아베#북한#납북자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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