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호크 2대 日 기지에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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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10월까지 요원 40명 투입… 北 핵-미사일 대남도발 동향 감시
한국 배치 계획도 심도있게 검토

미국이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호크 2대와 운용요원 40여 명을 5월부터 10월까지 일본 아오모리(靑森) 현 미사와(三澤)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9일 “괌 앤더슨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글로벌호크 전력의 주일미군 순환배치 계획이 최근 확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호크 2대와 운용요원 40여 명’ 전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을 비롯한 대남도발 위협 감시와 중-일 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해양 감시 임무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주일미군의 글로벌호크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그동안 주한미군의 U-2 정찰기에 주로 의존해온 대북감시 능력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호크는 약 20km 상공에서 주야간 상관없이 지상에 있는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첨단영상센서와 적외선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호크의 한국 배치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다른 관계자는 “주한미군 수뇌부는 북한 급변사태와 대남 도발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구축하려면 대북감시 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신형 글로벌호크를 주한 미7공군에 배치하는 계획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글로벌호크#일본 기지#미국#북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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