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센카쿠에 정부선박 보내자 日, 자위대 동원 가능성 첫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일촉즉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분쟁의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중국이 센카쿠 12해리(약 22km) 해역에 정부 선박을 보내자 일본 방위상이 자위대 동원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해상보안청이 중국 선박의 센카쿠 해역 진입에 대응해 왔으나 자위대를 동원할 경우 중-일 간에 일촉즉발의 대치 국면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일 NHK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선박 3척은 이날 오전 8시 35분부터 10시 4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해역을 항행했다. 중국 선박이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반복되는 영해 침입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며 “외교 노력도 필요하지만 자위대도 해상보안청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영해와 영토를 확실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난하기 위해 해외 주재 중국대사 32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징화(京華)시보에 따르면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부전(不戰)의 맹세’를 했지만 장소가 잘못됐다”며 첫 포문을 연 이래 이날까지 채 반달도 안 돼 최소 32명의 중국대사가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글을 주재국 언론에 기고했다.

특히 이달 10일에는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7개 주재국의 중국대사가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글을 일제히 기고했다.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참배 직후 “일본이 중-일 관계의 마지노선에 도전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가겠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도쿄=배극인 bae2150@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중국#센카쿠#일본#자위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