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가장 부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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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 107개국 조사, 부패지수 정당-경찰-행정 順

정치권이 가장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만이 아니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세계 107개국의 11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정당을 꼽았다. 국제투명성기구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 부패지수(Global Corruption Barometer·GCB)’를 발표했다.

GCB에 따르면 분야별 평균 부패점수(1∼5점. 높을수록 부패 정도 심각)는 정당이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찰이 3.7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행정·의회·사법 분야가 3.6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업·의료(3.3점) 교육(3.2점) 언론(3.1점) 군(2.9점) 시민단체(2.7점) 종교단체(2.6점) 순으로 나타났다. 1500명을 면접 조사한 한국에서도 정당이 3.9점을 얻어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의회는 3.8점으로 2위에 올랐고 행정이 3.3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대체적으로 세계 평균과 비슷했다.

그러나 종교 분야의 경우 세계 평균은 2.6점으로 조사 대상 분야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한국에서는 3.4점으로 의회 다음인 3위에 올랐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 종교단체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국제투명성기구#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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