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고 오면 공짜”라는 말에 젊은 남녀 옷 벗어 던지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2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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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중심가.

빨간색 2층 버스에 오른 젊은 남녀들이 옷을 벗어 던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속옷 차림이 된 남녀들은 잔뜩 신이 난 표정으로 2층 버스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손을 흔든다.
이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옷을 벗어 던진 이유는 '공짜 옷'을 얻기 위해서다.

스페인 유명 의류브랜드 '데시구알(Desigual)'은 1년에 2번 세일 기간 첫날 속옷 차림으로 매장에 입장하는 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공짜 옷 한 벌을 나눠주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규정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상·하의 한 벌을 원하는 대로 조합해 골라 가질 수 있다.

올해에도 여름 세일 기간이 시작된 21일 '공짜 옷'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됐다.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 중심가를 한 바퀴 돈 뒤 데시구알 매장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앞다퉈 매장에 입장해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2009년 처음 시작된 이 '반라 파티'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며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임을 입증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공짜 옷을 얻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이 행사가 신선하고 즐겁다고 말한다.

참가자 이레네 씨(여)는 "행사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시구알은 마드리드를 비롯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지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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