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용 갑옷과 투구, 경매가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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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ebay
사진 출처=ebay
"당신의 소중한 기니피그가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다른 기니피그에게 물렸다고요? 두려워 마세요. 여기 방법이 있습니다. 기니피그에게 중세 갑옷을 입혀 주세요."

애완동물 기니피그에게 입힐 수 있는 앙증맞은 수제 철갑옷과 투구가 미국 이베이 자선경매에 올라와 화제다. 토끼와 쥐를 닮은 기니피그는 20~50㎝ 크기에 몸무게는 260~330g 가량 되는 작은 초식동물이다.

이베이 회원 'mightys0x'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이베이에 기니피그 크기 중고 철제 갑옷과 투구를 올려놨다. 쇠비늘이 촘촘히 박힌 23㎝ 길이 갑옷은 제법 근사하다. 반질반질 광을 낸 투구도 중세 유럽 기사가 쓰는 것과 비슷하다.

'mightys0x'는 경매로 얻은 수익은 '대도시 기니피그 구조대'라는 시민단체에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곳은 애완동물로 팔렸다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기니피그를 돌보는 단체라고 한다. 이 단체에서는 기니피그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는 일도 한다.

이베이 회원들도 이번 경매의 좋은 취지에 공감했는지, 경매가가 치솟고 있다. 5달러(한화로 약 5600원)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16일 현재 430달러(48만원)까지 뛰었다. 경매 종료일은 21일이다. 보통 경매 종료 10분 안에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는 특성상, 앞으로 얼마든지 경매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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