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전 세계 테러조직에 무기 등 군사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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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정보국 출신 벡톨 교수 "핵무기 개발은 왕조 과업"

북한이 여전히 전 세계 테러조직에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국(DIA)에서 선임 정보분석가로 활동했던 브루스 벡톨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이날 워싱턴DC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과거 냉전시대 구축했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여러 국가와 테러단체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리랑카의 타밀 타이거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소말리아의 알 샤바브, 이란혁명수비대(IRGC), 알 카에다 등을 예로 들고 "테러단체에 대한 북한의 지원은 무기판매, 훈련, 건축 등을 망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직접 혹은 이란이나 시리아를 통해 무기를 판매해 왔다"며 "2007년에는 약 100명의 헤즈볼라의 사령관들이 북한에서 훈련을 받았고, 북한은 헤즈볼라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지하시설을 만들어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벡톨 교수는 "이런 지원은 수익성이 높은데다 현금이 직접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시리아에 대해 화학무기 시설, 대포, 스커드 미사일 등 많은 무기를 지원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벡톨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꿈으로, 북한에서는 '왕조 과업'의 하나로 인식하기 때문에 대를 이어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밖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성공적인 권력 계승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면서 "북한이 붕괴한다면 민주주의 통일로 가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김정은 정권이 유지되면서 한반도 불안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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