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 폭탄테러 12개 지역서 55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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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지방선거 출마자 10여명 희생

2011년 말 미군 철수 이후 처음으로 20일 전국 지방선거를 치르는 이라크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15일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북부 투즈 쿠르마투와 키르쿠크, 남부 나시리야 등 12개 지역에서 폭탄테러가 터져 55명이 숨지고 약 30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16일에도 바그다드 남동쪽 아지지야 마을 자동차 정비소 근처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북부에서는 군 순찰차량을 노린 폭탄테러로 군인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바그다드에서는 15일에만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바그다드 상업지구 카라다에 세워져 있던 차량 폭발이 시작이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75km 떨어진 투즈 쿠르마투에서는 3건의 차량 폭발로 6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키르쿠크에서는 차량 6대가 동시에 폭발해 5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했다. 타르미야에서도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연쇄 테러를 자행했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연계조직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ISI는 최근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알누스라 전선과 공조를 과시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2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까지 최소 10여 명의 입후보자가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가 빈번해진다고 보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이라크#연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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