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제2의 한국전은 핵전쟁…한·미 대비 필요”

키어 리버 조지타운대 교수 '포린어페어스'기고

"핵전쟁 위험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니다."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핵전쟁으로 확전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인 키어 리버 조지타운대 교수는 2일(현지시간) 외교문제 전문지 '포린어페어스'(FA)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 정권이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핵전쟁은 가망 없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리버 교수는 "북한의 최근 위협은 허풍일 수 있지만, 재래식 분쟁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일단 북한과 재래식 전쟁이 발발한다면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하면 훈련, 무기 측면에서 뒤처지는 북한군이 한·미 연합군에 대적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결국 북한은 핵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한·미 연합군에 밀리면, 정전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핵 위기를 조장할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미 연합군이 북진하면 북한 정권의 핵심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과 같은 운명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하길 원하겠지만 최근 중국의 태도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리버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도 과거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핵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핵무기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리버 교수는 한반도 핵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반도 전쟁 전략을 마련할 때도 극히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추진해야 하며, 중국을 상대로 북한의 지도부와 가족들이 피신할 수 있는 이른바 '황금낙하산'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해야 핵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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