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야이 대통령 독살 음모 3명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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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아프리카 베냉 검찰이 토머스 보니 야이 대통령(60)을 독살하려 한 혐의로 주치의와 여 조카, 전 상무부장관 등 3명을 체포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베냉 검찰이 21일 야이 대통령 조카인 주버랏 코라-세케와 의사 이브라힘 마마 시세, 전 상무부장관 무자이두 수마누를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들은 야이 대통령이 평소 복용하는 진통제 대신 독약을 바꿔치기해 그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배후에서 꼬드긴 혐의로 베냉의 거물 기업인인 패트리스 탈론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론은 야이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였으나 이후 불화로 등을 돌렸다. 현재 그는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야이 대통령이 17일 브뤼셀을 방문하는 기간 그와 동행한 조카 코라-세케를 탈론이 한 호텔에서 만나 음모에 끌어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코라-세케와 주치의가 야이 대통령 독살 대가로 10억 세파프랑(200만 달러)를 건네받기로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수마누 전 장관은 중개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카 코라-세케가 독살 음모를 그녀 자매에게 말해 대통령에게 조심하라는 경고가 전달돼 음모가 실패하게 됐다.

현지 경찰은 야이 대통령 독살이 성공하고 나면 코라-세케와 의사를 살해해 입막음하려 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독살 기도의 동기는 공식적으로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야이 대통령은 2006년 당선돼 2011년 재선에 성공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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