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통령 빌 클린턴 띄우자”… 美민주, 후보지명 역할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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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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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요청해 쾌히 수락”

다음 달 3∼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영광의 인물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사진)이 될 것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은 이날 오바마 대선운동본부와 민주당 관계자 등을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9월 5일 오바마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저녁 텔레비전 황금시간대에 지지 연설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오바마가 직접 클린턴에게 전당대회 연설과 후보 지명을 부탁했고, 클린턴은 이를 쾌히 응했다는 것.

퇴임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클린턴의 대중적 인기를 활용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은 오바마뿐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클린턴은 8년 재임 기간 미국의 경제 번성기를 이끈 마지막 민주당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당원들의 단합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가 높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자에 11월 6일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변수 8가지와 향후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추락하는 경제지표가 오바마의 지지율을 얼마나 흔들지, 밋 롬니의 재산과 비즈니스 경력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등이 관심사다.

롬니가 지명할 부통령 후보의 면면과 8월 말, 9월 초 잇따라 열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도 흥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여성 표의 향배가 당락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선거 전략가들의 전망도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클린턴#오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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