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카이라이의 또다른 연인 佛 건축가 캄보디아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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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해외 밀반출 관여 의혹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시 당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또 다른 연인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프랑스 건축가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이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캄보디아 경찰이 2주 전 중국과의 공조로 파트리크 앙리 드빌레(52)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프놈펜 경찰청장은 “드빌레를 프랑스에 보낼지, 중국에 넘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빌레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지난해 말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와 단순한 지인 이상의 관계였다는 말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드빌레 주변 인물의 증언을 통해 그가 구카이라이의 또 다른 외국인 연인이었다고 보도했다.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와도 내연 관계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드빌레는 구카이라이가 2000년 중국의 건축 사업에 참여할 유럽 건축가를 찾기 위해 영국에 회사를 세웠을 때 합작 파트너로 참여했다. 당시 둘의 거주지 주소는 회사가 있는 빌딩의 맨 꼭대기 층으로 같았다.

드빌레는 보시라이나 구카이라이가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그는 지난달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다. 캄보디아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협약을 맺고 있어 프랑스의 동의 없이도 드빌레를 중국에 넘길 수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구카이라이#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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