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의 ‘윈프리 구하기’… 방송국 적자에 직접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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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위대함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토크쇼에서 ‘실패를 두려하지 말라’고 외쳤던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방송사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해 1월 시작한 케이블방송 ‘오프라윈프리네크워크(OWN)’는 올해 예상 적자가 1억4000만 달러(약 158억48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경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저녁 황금시간대(오후 8∼10시) OWN방송 시청자는 월평균 25만 명으로 개국 당시 100만 명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달 간판 프로그램인 로지 오도널 토크쇼를 시작 5개월 만에 접은 데 이어 전체 직원의 20%를 해고했다.

최근 OWN방송은 ‘오프라윈프리 넥스트챕터’ ‘오프라윈프리 라이프클래스’ 등 윈프리를 등장시킨 프로그램을 속속 내보내는 긴급 처방에 나섰다. ‘오프라윈프리 넥스트챕터’는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의 딸 보비 크리스티나, 두 자녀를 살해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여성 등 대형 인터뷰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시청률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윈프리의 복귀가 OWN방송 부진의 장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OWN방송은 시장분석 미비, 회전문식 인사, 동업자 디스커버리 채널과의 경영전략 충돌 등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31일 분석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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