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車협회장 “한-EU FTA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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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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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산업 위협 커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세르조 마르키온네 회장(사진)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실수”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르키온네 회장은 유럽 자동차산업이 지난해 한국과의 FTA 체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마르키온네 회장은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 및 피아트의 최고경영자(CEO)도 맡고 있다.

마르키온네 회장은 “우리도 장벽이 없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에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 보면 이것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 유럽 자동차가 주로 독일산 고급 모델에 국한돼 이외의 다른 차량은 FTA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 비관세장벽과 정부 지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르키온네 회장은 EU 집행위원회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FTA를 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FTA에 서명하기에 앞서 협정문에 들어 있는 내용을 제대로 알고 서명을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ACEA#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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