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에 브라질-터키 포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일 0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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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발 계획을 놓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이란 정부가 브라질과 터키를 핵 협상그룹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교장관은 "브라질과 터키가 새로운 협상그룹에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살레히 장관은 "브라질은 매우 건설적인 자세와 (이란 핵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려는 의지가 있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서방과 이란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대화를 여러 차례 촉구했으며, 이는 이란 정부의 견해와 같다"고 강조했다.

살레히 장관은 이어 지난 2010년 브라질과 터키, 이란 간에 이루어진 이란 핵연료 교환 3자 합의를 언급하면서 "브라질과 터키가 참여하면 대화가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010년 5월 3.5% 농도의 농축 우라늄 1200㎏을 터키로 반출하고 이를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20% 농도의 농축우라늄 120㎏으로 돌려받는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 진영은 핵연료 교환 합의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같은 해 6월 이란에 대한 제4차 유엔 제재를 주도하는 바람에 합의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한편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국제법에 반하며, 중동지역의 긴장만 높일 것이라며 외교적 협상을 통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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