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스캔들로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2일 14시 59분


영국이 프랑스에서 시작된 역사상 최악의 가슴 성형 스캔들로 '패닉'에 빠졌다고 한겨레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1일 "프랑스 정부가 조만간 공업용 실리콘 보형물에 대한 긴급 제거 수술을 권고할 것"이라며 "최대 5만 명에 이르는 영국 여성들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남부의 '폴리 임플란트 프로스시시스'(PIP)는 세계 3위의 실리콘 보형물 생산 업체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해오다 지난해 적발됐다. 10년 동안 프랑스에서만 3만 명의 여성이 이 보형물로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는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보도를 인용해, 프랑스에서 시술된 모든 '피아이피 보형물'을 제거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으며, 이번 주말 경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 여성들 가운데 8명이 암에 걸리고, 한 명은 숨지는 등 발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영국 당국자들은 발암 가능성의 증거가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국 의료·보건의료제품규제청은 "걱정이 되면 수술한 의사한테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글러스 맥조지 영국 심미성형수술협회 전 회장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의 이 스캔들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프랑스 피해 여성 모임의 대표 알렉상드라 블라셰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연락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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