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식에 스트리퍼 초대한 아버지 “흥 돋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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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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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식에 스트리퍼 부른 아버지(해당 기사 캡처)
아들 결혼식에 스트리퍼 부른 아버지(해당 기사 캡처)
“단지 아들 결혼식에 흥을 돋우기 위해서…”

세상에 이런 아버지가 또 있을까? 아들의 결혼식에 흥을 돋우기 위해 공연팀을 섭외한 아버지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도대체 어떤 공연팀을 불렀기에 경찰까지 출동한 것일까?

지난 8일 중국의 광명일보는 “아들 결혼식에 스트리퍼를 부른 아버지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 황당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장청 씨.

장 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아들 결혼식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에 어떻게하면 결혼식 이튿날 마을 사람들과 더 신나고 재미있게 잔치를 벌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흔히 부모라면 고민할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역시 도가 지나치면 과유불급.

때마침 장 씨의 친구가 ‘리웨이의 나팔반’이라는 공연팀을 소개했고, 이어 좀 더 ‘색다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 ‘색다른’ 공연은 바로 스트리퍼를 초대하는 것.

장 씨는 곧바로 리웨이의 나팔반 공연팀에 연락을 취해 “공연팀과 함께 2명의 여성 스트리퍼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1700위안(30만 원)을 지불했다.

드디어 결혼식 이튿날 저녁 10시, 리웨이의 공연팀은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 다르자 장 씨는 리웨이에게 “특별 공연을 시작하라”며 신호를 줬다.

이에 리웨이는 ‘특별 공연팀’인 스트리퍼 여성 2명을 무대에 올렸고 이들의 공연이 5분 정도 지속되자 200여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마을은 떠들썩한 분위기로 바뀌게 됐다.

이를 본 장 씨는 굉장히 만족했고 스트립 공연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렇게 장 씨의 계획은 ‘해피엔딩’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외설쇼 상영’ 혐의로 장 씨는 경찰서로 향하게 됐다. 당일 공연을 관람했던 주민 중 한 명이 이를 신고한 것.

경찰 측은 “장 씨가 다시 이러한 일을 저지를 위험성이 적고, 별다른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므로 벌금 2000위안(36만 원)을 지불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순수한 것인가? 욕을 할 수도 없고…”, “재미있는 아버지네”, “집안 망신이다”, “구경 다 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주민도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7월에는 대만의 한 마을에서 고인 추모를 위해 장례식장에서 스트립쇼를 펼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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