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약발? 냉랭했던 美-日정상 두달만에 화기애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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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노다총리 결단 환영”노다 지역구선 反TPP 집회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를 선언한 직후 하와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내에 TPP 반대론도 많았지만 일본을 재생시키고 아시아태평양의 미래를 열기 위해 협상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총리의 결단을 환영한다. 향후 협상을 통해 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반겼다. 일본이 미국 쇠고기 월령제한을 20개월에서 30개월로 완화하려는 방침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불과 두 달 전 정상회담이 냉랭하게 진행된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회담 시간도 9월엔 35분에 그쳤으나 이번엔 55분으로 늘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12, 13일 이틀간 일본인 185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의 TPP 참여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46%, ‘반대한다’는 응답이 28%였다고 14일 보도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의 지역구인 지바(千葉) 현 후나바시(船橋) 시에서는 13일 농민 노동자 등 500여 명이 TPP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등 안방에서의 역풍은 만만찮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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