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두 남자의 부인들 요즘 심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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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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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이젠 질렸다”… 佛 성매매 혐의에 넌더리뉴욕재판 보석금 반환요구

미국 뉴욕 소피텔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 재판 과정에서 남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곁을 꿋꿋이 지켜 강한 인상을 줬던 안 생클레르 씨(사진)의 인내심이 바닥 난 것 같다.

영국 더타임스지는 14일 스트로스칸 씨가 매춘 여성을 알선 받은 혐의로 또다시 수사 선상에 오른 것과 때를 같이해 생클레르 씨가 남편에게 뉴욕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쓴 돈 수백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생클레르 씨는 5월 뉴욕 법원에 남편의 보석금 600만 달러를 내줬고, 가택연금 및 재판 기간 동안 남편이 머물 주택도 마련해줬다. 또 남편이 프랑스로 돌아와 작가 트리스탄 바농 씨에 대한 성폭행 미수 혐의로 조사 받을 때도 곁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검찰이 칼튼호텔의 지배인과 경찰 간부, 사업가 등이 조직적으로 연루된 매춘조직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고객으로 스트로스칸 씨의 이름이 나오자 남편의 끝없는 성추문에 질렸다는 것. 언론에 따르면 자드라는 이름의 30대 벨기에 매춘부는 2009년 3월 파리의 한 호텔과 2010년 1월 워싱턴 섹스파티에서 스트로스칸 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요신문인 주르날뒤디망슈는 차기 대통령으로 꼽혔던 스트로스칸 씨가 ‘프랑스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케인, 여성 존중하는 사람”… 성추행 주장 절대 안믿어 ▼
롬니, 케인과 격차 벌리며 선두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허먼 케인 후보의 부인 글로리아 여사(사진)가 성추행 파문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글로리아 여사는 14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은 여성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사람”이라며 “제기된 성추행 주장은 내가 알고 있는 남편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인 후보와 43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다는 그녀는 “여성들이 제기한 주장에 따르면 케인이 여자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 같은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남편이 다중 인격을 갖고 있어야 말이 된다”고 덧붙였다. 평범한 주부로 알려진 글로리아 여사는 케인 후보가 올해 5월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성 추문설이 확산되면서 얼마 전까지 선두였던 케인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지율 28%로 1위를 차지했고, 케인 후보(20%)는 2위로 밀려났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16%)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12%)가 뒤를 이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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