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에 거대한 스키장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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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백두산에 겨울 올림픽 공인 코스를 갖춘 대규모 스키장 건설에 나섰다. 백두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가 중훙(中弘)그룹과 '백두산왕톈너(望天鵝)국제관광휴양지구'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길림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중훙그룹은 5년 내 150억 위안(2조6000억 원)을 들여 이 휴양지구에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제 규격 코스의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온천과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위락시설과 민속촌, 호텔, 컨벤션센터 등도 건립하기로 했다.

앞서 완다(萬達)그룹 등 중국의 4개 기업은 2009년 컨소시엄을 구성, 2012년까지 백두산 일대 30㎢에 6성급 호텔과 스키장, 골프장, 산림 별장, 사냥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 휴양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병원과 학교, 주택 등이 함께 세워져 자족 기능을 갖출 이 개발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이 투자하는 단일 위락시설로는 중국 내 최대 규모다.

중국은 최근 들어 백두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창바이산(長白山)공항을 세우고 교통망 정비에 나서는 한편 대대적인 휴양시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로망 개선으로 여름 휴양지에 그쳤던 백두산은 2007년부터 겨울 관광이 가능해졌으며 관광객도 해마다 늘고 있다. 백두산관리위원회는 올해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1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백두산 천혜의 자연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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