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돌던 中장쩌민 공개석상 모습 드러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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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ㆍ와병설 이후 첫 등장

최근 와병ㆍ사망설이 불거졌던 중국의 장쩌민(江澤民.85) 전 국가주석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장 전 주석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주석단 '상석'에 앉았다.

장 전 주석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4월 상하이엑스포 개막 직전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과 함께 엑스포관을 참관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를 중국 안팎에 생중계한 중국중앙(CC)TV는 후 주석이 연설하는 동안 중국의 전ㆍ현직 주요 지도자를 차례로 화면에 비췄는데 장 전 주석의 모습이 현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보다 앞서 두 번째로 나타나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 전 주석은 이날 검은색 양복을 입고 물방울 무늬가 새겨진 세련된 자주색 넥타이를 맨 멀끔한 모습이었다.

후 주석이 연설을 하는 동안 좌석에 앉아 원고를 넘겨보는 장 주석의 모습을 봤을 때는 건강 상태가 상당히 양호해 보였다.

지난 7월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이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베이징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한 것을 계기로 한 때 장 전 주석의 사망설과 건강 이상설이 급속히 확산했다.

마침 장 전 주석이 7월 1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대회에 불참해 이 같은 관측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관영 신화통신은 곧바로 '권위 있는 소식통'을 인용,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공개 부인했었다.

장 전 주석이 이날 공개석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함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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