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도양 ‘심해 보물’ 탐사권 선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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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섞인 열수광상 탐사
국제해저기구, 독점지위 부여

‘깊은 바다 밑 보물’로 불리는 ‘해저 열수광상(熱水鑛床)’ 탐사권을 중국이 가장 먼저 획득했다.

중국이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인도양 공해 심해저의 해저 열수광상 탐사권을 획득했다고 중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해저 열수광상은 해저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온천물이 해저의 찬물을 만나면서 온천물 속에 녹아 있던 금 은 동 아연 납 등 유용한 금속 성분이 침전한 금속 덩어리다. 해저의 높은 수압으로 온천물의 온도는 통상 섭씨 300도, 높게는 400도에 이른다. 해저 열수광상은 황이 포함돼 있어 다(多)금속 황화물이라고도 불린다.

ISA는 지난해 5월 공해의 열수광상에 대한 규정을 처음 제정했고 최근 중국 대양광물연구개발협회(대양협회)에 인도양 서남부 1만 km² 해역 해저에서 열수광상을 독점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ISA가 작년 5월 관련 규정을 제정한 뒤 특정 국가가 이 광물에 독점 탐사권을 얻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탐사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해당 해저에서 발견되는 다금속 황화물을 먼저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중국의 해저 광물 탐사권 확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한국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도 내년 초 해저 열수광상에 대한 탐사권을 ISA에 신청할 예정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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