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 이어 자동차까지… 中 첨단기술 시험 잇단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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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5000m 탐사 잠수정… 1차 잠수서 4027m 도달

중국이 무인 헬리콥터와 무인 자동차를 잇달아 개발하며 첨단기술 강국으로의 부상을 과시하고 있다. 홍콩 밍(明)보 등은 21일 중항공업이 자체 제작한 무인 헬리콥터 U8이 간쑤(甘肅) 성 등 고원지대에서 실시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U8의 최대 이륙중량은 230kg, 적재량은 40kg이며 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밍보는 또 중국 국방과학기술대가 개발한 무인 자동차 ‘훙치(紅旗)HQ3’가 평균 시속 87km로 286km 구간을 사고 없이 달려 고속도로 시험주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태평양에서 실시한 첫 번째 시험잠수에서 해저 4027m를 돌파했다. 해저 5000m 탐사에 도전 중인 자오룽호는 21일 승무원 3명을 태우고 분당 32m의 속도로 잠수를 시작해 2시간여 만에 4027m까지 내려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22일 2차 잠수를 포함해 3차례 추가 시험으로 5000m에 도달할 계획이다. 자오룽호는 제원상 7000m의 초(超)심해까지 잠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해저 3500m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뿐으로 중국이 잠수 가능 깊이에서 가장 앞선다고 보도했다. 1960년 지구에서 가장 깊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해저 1만1033m)를 탐사한 미국의 트리에스테호는 이미 은퇴했다. 미국은 이후 비용 문제로 심해 탐험에 소극적이다. WSJ는 중국의 해저 탐사가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통신선 절단이나 잠수함 수리 등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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