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축구 3대소망’에 누리꾼 ‘힘들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6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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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中월드컵 우승 확률, 화성-지구충돌 가능성 보다 낮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등 중국 축구에 대한 3가지 소망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축구 팬들이 "실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부주석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손 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손 대표로부터 박지성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을 선물 받고 "중국 축구를 얘기하면 좋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며 중국의 월드컵 본선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을 축구에 대한 자신의 세가지 소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의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축구팬들은 인터넷망을 통해 실현하기 어려운 소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6일 보도했다.

'둥둥신선'이라는 필명의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新浪微博)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 축구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화성이 지구와 부딪히는 것에 비할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도강동학'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앞으로 몇십 년 내에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부주석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은 2008년 7월에는 친황다오(秦皇島)에 있는 올림픽경기장을 시찰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직접 킥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2009년 10월 독일의 바이엘 제약회사 방문시에는 자신이 열렬한 축구팬임을 밝히면서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듯이 중국 축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다른 스포츠 종목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급성장했으나 축구 종목은 아직 국제적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부진은 승부조작, 심판의 편파 판정 등 비리와 관련이 있다고 중국의 체육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0월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직접 나서 축구계의 비리척결과 함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시 부주석은 오는 2012년 가을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에서 후 주석으로부터 총 서기직을 물려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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