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 기부하면 ‘오바마와 식사’ 당첨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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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도 소액기부 재미봐… 언론 “대통령자격으론 부적절”

“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하고 싶으세요? 일단 5달러를 기부하세요.”

4인용 식탁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로또’ 기회가 생겼다. 시카고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 재선캠프 본부는 15일 지지자들에게 ‘버락과 함께 저녁을’이라는 제목을 단 e메일 초대장을 보내면서 이같이 밝혔다.

2008년 대선 때 소액기부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정치자금 모금에 바람을 일으켰던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도 개미군단의 지원을 다시 한번 얻어 재선 가도를 탄탄하게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기회는 단 3명에게만 주어지는데 5달러 이상(5000달러까지도 무방)만 내면 기부금 액수에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항공요금과 저녁식사를 모두 제공한다.

일간 시카고트리뷴은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에도 소액기부를 끌어내기 위해 비슷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개 후보가 아닌 대통령이다”라며 이런 모금활동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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