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만2000명 수용 신사옥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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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9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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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 장을 연 미국 애플사가 이번에는 대규모 본사 사옥 건축을 추진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각) 사원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의 신사옥 단지 건설계획을 공개했다.

잡스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시의회에 사옥 건설계획을 설명했는데 부지는 컴퓨터 제조업체로 유명한 휴렛 패커드(HP)에서 사들인 것으로, 현 본사 사옥에서 서너 블록 떨어져 있다.

그는 쿠퍼티노시의 길버트 웡 시장이 함께 한 이날 보고에서 "애플이 잡초처럼 뻗어나가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사옥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 사옥은 2800명 수용 규모에 불과해 대부분 사원들은 인근의 임대 건물에서 일해 왔다.

전날 아이클라우드 구상에 이어 이날 사옥 건설방안을 발표한 잡스 CEO는 새 사옥이 "달에 착륙한 우주선과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봐온 수많은 사옥 단지들이 단순히 건물군으로 돼 있어 금방 식상해지곤 했다면서 새 사옥이 그것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화를 창출했던 애플의 눈부신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신사옥은 4층 건물로, 주차장을 지하로 돌리고 사옥 한 가운데를 정원으로 만드는 등 전체 부지의 80%를 실리콘 밸리의 대표 수종 살구나무를 비롯한 6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조경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애플은 내년중 3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사옥 신축에 들어가 2015년 이전할 계획인데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대형 회의장과 피트니스 시설 등을 포함하게 된다. 또 천연가스를 이용한 자체 발전시설은 물론 전력 백업망 구축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동일시되기까지 하는 잡스 CEO에게 쿠퍼티노시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중고교를 다닌 바 있다. 또 신사옥 부지 역시 잡스가 젊은 시절 HP에 다닐 때 일하던 장소여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애플의 신사옥은 수용 인원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 건물 중 하나인 미 국방부(펜타곤) 2만3000명에는 못 미치지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살레스포스닷컴이 샌프란시스코에 계획중인 8000명 수용 사옥보다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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