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미국은 북한 흔들 생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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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권교체 관심없어”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에 관심이 없다. 또 북한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

5일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지키는 국제규범을 북한 역시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월 말에 물러나는 게이츠 장관은 “북한이 계속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가능성 및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핵무기 개발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안보 위협을 언급한 뒤 “미국이 갖고 있는 심각한 우려 중 하나는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약속을 믿고 보상을 하는 식으로 ‘같은 말(horse)’을 두 번 사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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