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성추문 폭로 잇따라

  • 동아일보

“다른 종업원 2명에게도 치근덕” “아시아계 기혼직원에 성관계 압력”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과거에도 여러 번 성추문에 휘말렸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이번 사건 조사관의 말을 인용해 “뉴욕 소피텔 호텔의 다른 여성 종업원 2명이 지난주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투숙하는 동안 자신들에게도 치근덕거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당시 스위트룸에 투숙하자마자 안내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종업원에게 자신과 함께 술을 마시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기혼의 아시아계 여성 직원에게 성관계를 맺자고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당시 자신의 일자리를 잃을까봐 고소하지 않았으며 이후 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 IMF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2008년 IMF 아프리카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헝가리 출신의 유부녀 피로스카 나기 씨에 대한 성희롱과 직권남용 혐의로 IMF 내부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그가 합의 아래 성관계를 맺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100만 달러의 현금과 500만 달러의 채권 등 보석금 60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맨해튼의 옛 세계무역센터와 월스트리트 사이 브로드웨이에 있는 아파트에 임시로 연금됐다. 보석금은 부인 안 싱클레어의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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