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그레이엄 목사 아들, 방북목적은 인도주의 구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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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의 '대부'로 불리는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방북목적은 인도주의 구호 업무를 위한 것이라고 CNN이 11일 보도했다.

CNN은 빌리 그레이엄(92) 목사가 폐렴 증세로 입원했지만 아들 그레이엄 목사는북한을 방문 중이어서 병문안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복음주의 계열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주머니(Samaritan's Purse)' 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앞서 10일 조선중앙통신은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만수대의사당에서 담화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담화 내용이나 방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그레이엄 목사 방북은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레이엄 목사는 최근 미국의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대북 식량지원 재개를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대북 구호활동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진 그레이엄 목사가 식량지원 재개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전날밤 기침과 미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소재 미션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입원 수속 당시 본인이 직접 서명을 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며 유머도 잃지 않았다고 A. 래리 로스 대변인이 전했다.

환자는 입원 직후 검사에서 폐렴 징후를 보였지만 심장에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나타났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해리 S 트루먼 대통령 이래 역대 미국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해왔으며 1992년과 1994년 평양을 찾아 각각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일성 주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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