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달말 MB 방문때 의궤 일부 인도 검토… 한일관계 개선 의지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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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1,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때 조선왕실의궤의 일부를 우선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간 나오토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 방일 때 직접 도서를 전달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것. 한일도서반환협정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환하기로 한 도서는 총 1205책으로 조선왕실의궤는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서 중 하나다.

하지만 나머지 도서를 모두 돌려받기까지는 도서목록 정리와 도서 상태 점검 등 세부절차가 남아 있어 일러도 다음 달에야 도서 반환을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도서반환협정의 한국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공식 경로를 통해 대통령에게 도서의 일부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간 총리는 야당인 자민당 내에 “일본에서 건너간 귀중한 도서가 한국에도 있다”는 주장을 감안해 한국 내 일본 도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지난달 28일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근거인 한일도서협정을 다수 찬성으로 통과시킨 데 이어 조만간 참의원(상원) 표결을 거쳐 협정을 최종 비준할 계획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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