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장밋빛 키스’에 세계가 두근두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30일 07시 00분


베컴·엘튼존 등 톱스타들 축하행렬
윌리엄, 공군정복 대신에 육군 코트
신부, 사라버튼 드레스 고혹적 맵시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이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영국 왕위계승서열 2위의 왕자와 평민 신부의 결혼식은 전 세계 20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다음은 세기의 결혼식 이모저모.

●…혼례가 끝난 뒤 신랑 신부는 의사당 앞길과 정부 청사들이 몰려 있는 화이트홀 거리를 거쳐 버킹엄궁까지 약 1.6km 구간에서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쳐. 왕실 근위기병대가 마차 주위를 호위하고 육·해·공군 약 1600명이 이동 경로를 따라 줄지어 배치돼.

●…신랑과 신부는 오후 1시 25분경(현지시간)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분수대 쪽을 향해 수많은 축하객에게 답례하며 전통에 따라 키스 장면을 연출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큰 환호로 화답하며 세기의 결혼을 축하.

●…식장에는 세기의 결혼식답게 다수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어. 인기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부부, 생전의 다이애나비와 친분이 두터웠던 팝스타 엘튼 존, ‘미스터빈’의 배우 로언 앳킨슨, 호주 수영 선수 이언 소프도 자리를 함께 해 축하. 이 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부부,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 부부 등 1900명이 부부의 앞길을 축복해.

●…당초 영국 공군 정복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윌리엄 왕자는 육군의 진홍색 코트 제복을 선택해. 일반인에게 버킹엄궁 근위병 교대식으로 친숙한 이 옷은 2월 영국 육군 아이리시 가드 보병연대의 명예 대령 계급에 맞춘 옷이라고.

●…신부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수제자인 사라버튼의 드레스를 선택해. 아이보리와 화이트 패턴으로 제작된 이 드레스는 어깨와 팔 부분을 레이스로 처리해 눈길을 끌어. 트레인은 예상보다 짧은 2m가량, 베일은 여왕의 티아라로 고정해. 메이크업은 이목구비가 뚜렷이 드러나게 연출.

●…결혼식 안팎은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에 의해 TV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 전송돼. 영국 공영방송 BBC,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 등 주요 방송사는 물론 스마트IT 시대에 걸맞게 왕실의 유튜브 채널과 실시간 블로그, 트위터로도 생중계. 행사가 절정에 달한 발코니 첫 키스의 좋은 그림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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