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0년 군정’ 탄 슈웨 장군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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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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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부 막후 조정 가능성

미얀마 군사정권을 20년간 이끈 탄 슈웨 장군(78·사진)이 4일 퇴진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얀마 정부 소식통은 “탄 슈웨 장군이 권력을 3월 30일 출범한 민간정부에 양도하고 은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탄 슈웨 장군이 막후에서 정부 등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탄 슈웨 장군은 1992년 건강이 나빠져 물러난 소우 마웅 장군의 뒤를 이어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 의장직을 맡으면서 군사정부의 최고 지도자가 됐다.

앞서 미얀마 의회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1월 31일 개원했으나 군부의 지원을 받은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의석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각료의 대부분이 군부 출신이어서 군부가 민간정부로 모양새만 바꿨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불공정한 선거법을 비판하면서 불참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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