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사고, 열흘 안에 결판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9일 18시 29분


코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늦어도 열흘 뒤에는 일단락될 것이라고 러시아 원자력 전문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원자력에너지안전개발 연구소 소장 레오니트 볼쇼프는 이날 "우리 평가로는 일본 원전 사고 상황이 앞으로 7~10일 정도 더 지속될 것"이라며 "(이 기간 안에 모든 것이) 다 타버리든지 아니면 냉각되든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쇼프는 이날 비상사태부에서 열린 일본 원전사고 대책 관련 정부기관 협의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일본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지더라도 러시아 극동 지역 상황이 주민들의 건강에 위험한 수위까지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원자력청장은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어려우며 점점 악화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 취해지고 있는 조치는 단지 사태 발전 속도를 느리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거주 러시아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사태부 장관은 이날 "지난 며칠 동안 1936명의 교민이 정기 항공편으로 일본에서 돌아왔다"며 "공식적으로 (현지 러시아 공관에 ) 대피 신청을 한 교민들은 모두 귀국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약 6000명의 자국민이 일본을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가족들과 일부 공관원 등 약 170명도 비상 투입된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이날 저녁 8시 30분(현지시간) 모스크바로 돌아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