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獨 “노후 원전 7기 석달간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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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스트레스 테스트” 美는 “원자력 이용 계속”…
정부 “안전 원점서 재검토”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세계 주요국에서 원전 가동을 멈추기로 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15일 독일 정부는 가동 중인 원자로 17기 가운데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자로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원전 가동시한 연장 계획이 유보되는 3개월간 원자로 7기를 임시 폐쇄하고 원전 전체에 대해 안전점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원전 안전 조정회의를 열고 14개 원전 보유 회원국에서 가동되는 원전 전체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논의했다. 스위스는 이날 낡은 원전을 새것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을 보류했고 오스트리아는 전국 원전에 대한 안전진단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국내 원전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원자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계획의 한 부분”이라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대안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이용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분석이 나오는 대로 원전 안전 문제를 전면 검토할 방침이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한나라당 일본 지진피해대책특위 회의에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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