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P 통신사, 北에 평양 지국 개설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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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 중인 토머스 컬리 미국 AP 통신사 사장이 북한 당국에 AP 통신 평양 지국 개설을 요청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9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 컬리 사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국 개설이 미국인들에게 북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진실된 인식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국 개설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AP 통신의 요청에 대해 북한 당국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앞서 영국 로이터 통신사 대표단도 같은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방북한 컬리 사장은 11일까지 북한에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는 이타르타스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이 상설 지국을 두고 있으며 중국 인민일보 기자 1명이 상주하고 있다.

AP통신의 영상부문 계열사인 APTN이 2006년 서방 언론으론 처음으로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영상만을 송출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AP 통신이 평양 지국 개설 허가를 받으면 실질적으로 북한에 상주하는 최초의 서방 언론이 된다.

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APTN은 평양 사무소에 본사에서 파견한 상주 직원을 두고 있지 않다. APTN 홍콩 지사의 라파엘 워버(영국) 시니어 프로듀서가 수시로 평양을 방문해 최소 수 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체류하며 현지 취재를 해왔으며 평소에는 현지 직원들이 워버 기자와 연락해 영상화면을 송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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