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위기]리비아 군복 입은 용병들 무차별 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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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출신등 軍공항 속속도착… 여자-아이까지 무자비 진압

리비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 진압에 외국인 용병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제위성뉴스채널인 프랑스24는 21일 “리비아 정부가 차드 모리셔스 기니 등 사하라 이남 국가 출신 용병들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트리폴리 동쪽 미티가 군공항에서 수백 명의 용병이 군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인터넷에도 시위대에 체포된 용병들의 동영상 등이 올려져 있다. 리비아 군복을 입고 정규군으로 위장한 용병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여자와 아이들까지 폭행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인 용병 루머’와 관련해 리비아와 북한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 초부터 많은 건설 노동자와 의료진을 리비아에 상주시켜 왔다. 현재 리비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는 1000명, 의료진은 500명 정도다. 리비아에 무기를 판 전력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용병으로 파견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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