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野지지자 수만명 시위… 모로코 국왕은 “퇴진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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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2013년 임기가 끝나면 물러날 것이며 대통령직을 아들에게 세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는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시위대는 알후리야(자유) 광장에서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 “현 정부는 떠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반정부와 친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위대 수백 명이 천막을 치고 밤샘 시위를 벌인 알후리야 광장은 진압 경찰이 에워싸고 있지만 시위 참가자가 점점 늘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과 부족 지도자들도 가세했다. 반정부 시위는 수도 사나는 물론 타이즈 아덴 사다 등 지방 도시에서도 이어졌다. 11일째 시위가 계속된 사나 남쪽 타이즈에서는 수만 명이 시청 인근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모로코에서는 무함마드 6세 국왕이 정치개혁을 약속하면서도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한편 바레인 수도 마나마 거리에는 시아파 야당 지지자 수만 명이 쏟아져 나와 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AFP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래 최대 규모의 시위라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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