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泰 교전… ‘프레아 비헤아르’ 일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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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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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사원 소유권분쟁 격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레아 비헤아르’ 힌두교 사원(사진)의 소유권을 둘러싼 캄보디아와 태국의 교전으로 사원 일부가 무너졌다고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태국 군의 포격으로 부속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4일부터 계속된 양국의 교전으로 사원에서 20km 떨어진 마을에 거주하는 700가구, 2000여 명이 피신했고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접경 지역에 있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지은 지 900년이 넘는다. 20세기 초반부터 소유권 분쟁이 계속돼 1962년 국제재판소가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태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사원 정면이 태국 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 것이라는 게 태국 측의 주장이다. 특히 2008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두 나라의 무력 충돌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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