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제이 카니 부통령 공보담당국장(45·사진)을 새로운 백악관 대변인으로 선정했다. 카니 대변인은 다음 달 물러나는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을 대신해 백악관의 입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이달 초 윌리엄 데일리 비서실장 임명으로 시작된 오바마 대통령 집권 하반기의 백악관 참모조직 인선이 일단락됐다.
데일리 비서실장은 이날 카니 대변인 선정을 밝힌 뒤 “백악관 참모진 인선이 마무리됐고 각각의 역할도 분명해진 만큼 상호협력을 통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에 진 스펄링 씨를, 백악관 선임고문에는 2008년 대선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러프 씨를 각각 임명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워싱턴 지국장을 지낸 카니 신임 대변인은 중도성향의 합리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 상원의원일 때부터 오바마 대통령과 동고동락해 온 기브스 대변인이 정무적 조언도 스스럼없이 했던 것과 달리 카니 대변인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브스 대변인의 사임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본격적인 2012년 재선운동 모드로 접어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패트릭 개스퍼드 백악관 정치담당 국장을 민주당의 선거운동 및 선거모금 총괄조직인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파견했다. 줄리애나 스무트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과 제니퍼 오말리 딜런 DNC 사무국장은 시카고에 차려진 대선캠프로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달 말 백악관을 나와 시카고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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