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서도 ‘학교 무상급식’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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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등 공립학교 학생에 대한 급식 지원 중단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주정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 대상 무상급식을 폐지하자고 주장한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어린 학생들을 굶겨서는 안 된다며 주 정부가 무상급식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콜로라도 주의회 합동예산위원회(JCB)는 저소득층 가정의 공립학교 학생에게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12만4000달러의 주정부 예산을 요청하는 법안을 찬성 3표, 반대 3표로 부결시켰다. 공화당 위원 3명이 법안에 반대했다.

이들은 “올해 주정부 적자가 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무료급식에 사용되는 25만 달러를 줄여 재정적자를 메우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안이 부결됨에 따라 저소득층 학부모는 3월부터 자녀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한 끼에 30센트씩 학교에 내야 한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4인 가족 합산 연소득이 2만8665달러(약 3200만 원) 미만인 가정의 공립학교 학생에게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5만6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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